설명절엔 먹을 것도 많고 기름진 음식도 많아서 위의 부담이 어느 때보다 많을 때예요. 차례가 끝나면 제삿밥과 기름진 반찬들이 상을 가득 채우고, 상을 물리고 나면 배가 꺼지기도 전에 과일과 술상이 차려져 손님들과 또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점심 상까지..^^ 

메밀묵


모두들 미처 꺼지지 않은 배를 가리키며 식사를 부담스러워할 때 점심 메뉴로 메밀묵이 차려졌습니다.


묵은지


지난 겨울 김장철에 만든 저희집 김치..
벌써 묵은 지 맛이 납니다. 이상하네?



김치냉장고에 김치를 다 넣을 수 없어서 단지에 넣어 보관했던 김치를 사용했나 봐요.


메밀묵


구운 김도 좋고 생 김도 좋고..
이때 저희 집엔 구운 김밖에 없으니 구운 김을 사용했어요.


양념장


메밀묵의 맛을 내는 것도 양념장에 달렸지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식구들이 메밀묵이 나오니깐 숟가락이 훨훨 날아다니더라구요.^^~
기름진 뱃속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기분이었어요. 몸이 홀가분해지는 기분..

기름진 음식으로 뱃속이 거북할 때나 배가 다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메밀묵은 설날 최고의 인기 음식으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