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새벽에 나가서 저녁이 되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기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중무장하고 단단히 맘먹으니
영하 10도도 봄날씨같아 지네요.^^
그런 일상이
요 며칠 계속 되었는데, 오늘은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아빠한테 매달려 이야기
보따리를 꺼내는 아홉 살 딸의 독립선언 같은
말에 귀가 번쩍 뜨였던 하루였어요.
"아빠, 오늘부터 난 따로 잔다!"
이게 뭔 말인지 냉큼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는 소리겠거니 했죠!
방을 보고야 딸의 그 한마디에
어느 정도 각오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자기가 덮고 잘 이불과 베개를 야무지게
펴놨더군요. ㅋ
이럴 때
서운함이 생길 줄 알았는데,
완전 쾌재를 부르다니,,
살면서 귀가 호강을 하기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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