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아홉살 딸이 아빠한테
이런 질문을 던지더군요.

"아빠, 좋아하는 색이 뭐야?"

갑작스럽게 질문을 받은 제가 대답한
색은 하늘색이라고 했죠. 대답을 들은
딸은 동생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문을 열어보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남매

잠시 거실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남매를
따라 들어가 봤어요.
스케치북이 많이 찢어져 있었습니다.
동생은 색연필을 갖고 놀았고요.^^~

남매

꽤 오랜 시간을 말도 없이 무언가를
만들고 있더군요. 남매가 말도 않고
무언가에 열중하는 이런 모습은
아빠한테도 생소해 보이기만 합니다.

딸 선물

그리고 얼마 후, 우리가 나가면 뜯어보라며
책상 위에 올려놓고 급히 나가버렸어요.



딸 편지

남매가 오랜 시간을 공들여 만든 걸
뒤집어보니까 편지가 있었어요.

딸 편지

아빠, 사랑해요. 힘들게 일하고 돈 많이
벌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선물

 투명 테이프로 편지와 꽁꽁 묶여있던 
것은 아빠한테 주려고 했던 선물이었나 봐요.

애초에 딸이 아빠한테 무슨 색을 좋아
하냐고 물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선물을 포장한 겉면에 하늘색으로 
칠해 놓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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