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를 빵터지게 만든 아홉 살 딸의 책장
지인 분이 이사를 가시면서 버리려고 했던
책장을 고이 모시고 와서, 아홉 살 딸의
책장으로 변신 시켜주었어요.
오래된 책장이었지만, 사용을 어떻게
했는지 새것과 다를 바 없어서 가족 모두
기뻐했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딸을 깨우기 위해
방문을 열었을 때 책으로 빽빽하던 책장
세 칸이 난데없이 인형들이 독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많은 책을 어디에 치웠는지 모르겠어요.
휴지통 아래의 책은 책장에 다 꽂을 수가
없어서 제가 남겨 놓은 책들입니다.
인형들의 모습을 봐선 책장에서
딸과 함께 하룻밤을 잔듯해요.
이러다가 책장 세 칸을 인형들이 전세
놓을 것 같아요.
엄마아빠를 위해선 단 한번도
이불을 깔아본 적 없었던 아홉 살 딸이,
자기가 아끼는 인형에겐 이불과 베개를
고이 깔아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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